황백은 대한민국약전에 수록된 한약재로, 황벽나무 Phellodendron amurense Ruprecht 또는 황피수 (黃皮樹) Phellodendron chinense Schneider (운향과 Rutaceae)의 줄기껍질로서 주피를 제거한 것이다.
이 약은 정량할 때 환산한 건조물에 대하여 베르베린 [베르베린염화물 (C20H18ClNO4 : 371.81)으로서] 0.6 % 이상을 함유한다.
성상, 확인시험, 순도시험 중 중금속 공통 4종, 순도시험 중 잔류농약 공통 5종, 순도시험 중 이산화황, 건조감량, 회분, 정량법이 QC 시험검사 항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약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性寒, 味苦, 無毒.
성질이 차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主五藏腸胃中結熱, 黃疸, 腸痔. 療泄痢, 女子漏下赤白, 陰蝕瘡. 殺疳蟲, 疥癬, 治目熱赤痛, 口瘡, 除骨蒸勞熱.
오장과 장위(腸胃)에 열이 맺힌 것과 황달ㆍ장치(腸痔)에 주로 쓴다. 설사ㆍ이질과 여자의 붕루ㆍ적백대하ㆍ음식창을 치료한다. 감충ㆍ개선충을 죽이고, 눈이 열나면서 붉고 아픈 것과 입안이 헌 것을 치료하며, 골증노열을 없앤다.
生山中, 處處有之. 五月六月採皮, 去皺麤, 暴乾.『本草』
산 속에서 자라는데, 곳곳에 있다. 5월과 6월에 껍질을 채취해서 겉껍질을 없앤 후에 볕에 말린다.『본초』
俗名黃柏, 鮮黃色厚者佳. 足少陰ㆍ手厥陰本經藥, 足太陽引經藥也. 又瀉膀胱火, 亦治龍火, 有瀉火補陰之功.『丹心』
민간에서는 황백(黃柏)이라고 한다. 선명한 노란색에 두꺼운 것이 좋다. 족소음경과 수궐음경의 본경약이고, 족태양의 인경약이다. 또, 방광의 화를 끄고 용화(龍火)도 치료하며, 화를 사하고 음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단심』
銅刀削去麤皮, 蜜水浸半日, 取出灸乾用. 又云, 入下部鹽酒炒, 火盛者, 童便浸蒸.『入門』
구리칼로 겉껍질을 벗겨버리고 꿀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꺼내어 불에 쬐어 말려서 쓴다. 또, 아래로 내려가게 하려면 소금을 탄 술에 축여서 볶고, 화가 성한 사람에게 쓸 때는 동변에 담갔다가 찐다.『입문』
銅刀切片, 蜜炒ㆍ酒炒ㆍ人乳汁炒ㆍ童便炒, 或生用, 大治陰虛.『回春』
구리칼로 얇게 썬 후에 꿀에 볶거나 술에 볶거나 사람의 젖에 볶거나 동변에 볶거나 생것을 쓰는데, 음허를 잘 치료한다.『회춘』
경악전서에는
予嘗聞之丹溪曰: “火有二. 君火者, 人火也, 心火也, 可以濕伏, 可以水滅, 可以直折, 黃連之屬, 可以制之. 相火者, 天火也, 龍雷之火也, 陰火也, 不可以水濕折之, 當從其性而伏之, 惟黃檗之屬, 可以降之.” 按此議論, 若有高見, 而實矯强之甚, 大是誤人. 夫所謂‘從其性’者, 卽『內經』從治之說也. 『經』曰: “逆者正治; 從者反治.” 正治者, 謂以水制火, 以寒治熱也; 從治者, 謂以火濟火, 以熱治熱也, 亦所謂‘甘溫除大熱’也, 豈以黃連便是正治; 黃檗便是從治乎? 卽曰: “黃連主心火, 黃檗主腎火.” 然以便血ㆍ溺血者, 俱宜黃連, 又豈非膀胱ㆍ大腸下部藥乎? 治舌瘡ㆍ口瘡者, 俱宜黃檗, 又豈非心脾上部藥乎? 總之, 黃連ㆍ黃檗, 均以大苦ㆍ大寒之性, 而曰“黃連爲水, 黃檗非水, 黃連爲瀉, 黃檗爲補.” 豈理也哉? 若執此說, 誤人多矣, 誤人多矣.
나는 주단계(朱丹溪)가 “화(火)는 두 가지이다. 군화(君火)는 인화(人火), 심화(心火)이다. 습으로 잠복시킬 수 있고, 수로 끌 수 있고, 곧바로 꺾을 수 있으니, 황련 같은 것들로 제어할 수 있다. 상화(相火)는 천화(天火), 용뇌(龍雷)의 화(火), 음화(陰火)이다. 수와 습으로 꺾을 수 없고 그 성질을 따라 잠복시켜야 하니, 황벽 같은 것들만이 내려가게 할 수 있다.”라고 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의론을 보면 깊은 뜻 있어 보이지만 실로 심하게 견강부회하였으니 사람들을 매우 그르친다. “그 성질을 따른다.”라는 것은 <내경(內經)>의 ‘종치(從治)’의 설이다. <내경>에서는 “거스르는 경우[逆者]에는 정치(正治)의 방법을 쓰고, 순종하는 경우[從者]에는 반치(反治)의 방법을 쓴다.”라고 하였다. ‘정치’란 “수로써 화를 제어하고, 차가움으로써 열을 다스린다.”고 하는 경우이고, ‘종치’란 “화로써 화를 제어하고,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고 하는 경우와 “달고 따뜻한 것이 큰 열을 제거한다.”라고 하는 경우이니, 어찌 황련이 정치가 되고 황벽이 종치가 되겠는가. 곧 “황련은 심화(心火)를 다스리고, 황벽은 신화(腎火)를 다스린다.”라고 말하지만 혈변과 혈뇨는 모두 황련이 알맞으니, 또한 어찌 방광과 대장 같은 하부에 쓰는 약이 아니겠는가. 설창(舌瘡)과 구창(口瘡)을 치료할 때는 모두 황벽이 알맞으니, 어찌 심(心)과 비(脾) 같은 상부에 쓰는 약이 아니겠는가. 종합해 보면, 황련과 황벽은 모두 약성이 매우 쓰고 매우 차가운데, “황련은 수가 되고 황벽은 수가 아니며, 황련은 사하시키고 황벽은 보해 준다.”라고 말한다면 어찌 이치에 맞겠는가. 이 설을 고집한다면 많은 사람들을 그르치게 할 것이다.
味苦微辛, 氣寒, 陰中微陽, 降也. 善降三焦之火, 制各以類, 但其性多沈, 尤專肝ㆍ腎, 故曰: “足少陰本經, 足太陽ㆍ厥陰之引經也.”
맛은 쓰고 약간 매우며 기는 차가우므로 음 가운데서도 미약한 양을 띠고, 내려간다. 삼초의 화(火)를 잘 내려가게 하여 각각의 것들을 법제하지만 성질이 대부분 가라앉게 하니 전적으로 간(肝)과 신(腎)에만 쓴다. 그러므로 “족소음을 본경으로 삼고, 족태양경, 족궐음경으로 이끈다.”라고 한다.
淸胃火嘔噦ㆍ蛔蟲, 除伏火骨蒸ㆍ煩熱, 去腸風熱痢ㆍ下血, 逐二便邪火結淋. 上可解熱渴ㆍ口瘡, 喉痺癰瘍; 下可去足膝濕熱, 疼痛ㆍ痿蹶. 此其性寒ㆍ潤ㆍ降, 去火最速.
위화(胃火)를 식혀서 구역질이나 딸꾹질, 회충 등을 치료하고, 잠복한 화로 인한 골증열과 번열을 치료하며, 장풍(腸風)으로 인한 열리(熱痢)와 하혈(下血)을 제거하고, 사화로 인해 대소변이 굳고 방울져 나오는 것을 물리친다. 상부로는 열로 인한 갈증이나 구창(口瘡), 후비와 옹종, 창양을 풀어 줄 수 있고, 하부로는 습열로 다리와 무릎이 아프고 저린 증상을 제거할 수 있다. 이것은 성질이 차고 윤택하면서 내려가게 하므로 화를 매우 빠르게 제거한다.
丹溪言: “其制伏龍火, 補腎强陰.” 然龍火豈沈寒可除? 水枯豈苦劣可補? 陰虛水竭, 得降愈亡, 撲滅元陽, 莫此爲甚. 水未枯而火盛者, 用以抽薪則可; 水旣竭而枯熱者, 用以補陰實難, 當局者, 愼勿認爲補劑.
주단계(朱丹溪)는 “잠복하고 있는 용화(龍火)를 제어하여 신(腎)을 보하고 음경을 강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용화가 어떻게 가라앉고 찬 기(氣)로 제거될 수 있고, 말라 버린 수(水)가 어떻게 쓰고 열악한 미(味)로 보해 질 수 있겠는가. 음허(陰虛)로 수가 말랐는데 가라앉히는 약을 쓰면 더욱 고갈되니 원양(元陽)을 소멸시키는 것이 이보다 심한 게 없다. 수가 고갈되지 않았는데 화가 치성하다면 황벽을 써서 (화의 원인인) 땔나무를 뽑아낼 수 있지만, 수가 이미 고갈되었는데 마르고 뜨겁다면 황벽을 써서 음을 보하기는 실로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삼가 보하는 약제로 인식하지 말아야 한다.
자료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한의학연구원